계단 오르기 운동 도움이 될까?

일상을 보내다 보면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바쁜 업무, 집안일, 약속 등으로 하루가 금세 지나가고, 체력은 점점 떨어지는데 정작 몸을 돌볼 틈은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운동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실천은 미뤄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운동을 해야지”라는 생각만 수없이 하며, 늘 시간과 여건을 탓하곤 했습니다.


계단-오르기-운동-도움이-될까


그런 저에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계단 오르기’였습니다. 특별한 운동복도, 장비도 필요 없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도 거의 없는 이 운동은 처음엔 그저 "엘리베이터 대신 걸어보자"는 가벼운 시도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몇 주가 지나자 예상 밖의 긍정적인 변화들이 찾아왔고, 이 단순한 움직임이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효과를 가진다는 걸 직접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계단 오르기가 과연 운동으로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제 경험을 토대로 살펴보고, 실천 방법과 주의사항까지 함께 공유드리겠습니다.

1. 계단 오르기의 운동 효과: 과학적 근거와 실제 체감

계단 오르기는 ‘짧은 시간, 큰 효과’를 지향하는 운동 중에서도 가장 실용적인 방식 중 하나입니다.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되고, 도구나 장비 없이도 바로 실천할 수 있으며, 운동복을 갖추지 않아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 속 운동으로 손꼽힙니다.

무엇보다 계단 오르기는 단순한 유산소 활동이 아니라, 근력 운동과 심폐 운동이 결합된 복합 운동입니다. 이는 체중 감량뿐 아니라 기초 체력 강화, 순환 기능 개선, 근육 유지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1) 심폐 지구력 강화

계단을 오르면 일반 걷기보다 훨씬 더 빠르게 심박수가 상승합니다. 이는 심장을 보다 강하게 자극하고, 폐활량을 늘리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단시간 내에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저도 처음엔 2층만 올라가도 숨이 찼습니다. 특히 아침 출근길에는 그 짧은 계단 몇 층이 그렇게 버겁게 느껴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루에 4~5층씩 천천히 늘려간 결과, 약 3개월이 지나자 숨 고르기 없이 7층까지 오를 수 있는 수준이 되었고, 업무 중 숨이 차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도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실제로 심폐 기능이 강화되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2) 하체 근력 강화

계단을 오를 때는 허벅지, 엉덩이, 종아리 등 하체 근육이 집중적으로 사용됩니다. 이는 마치 체중을 이용한 스쿼트를 반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특히 ‘내 몸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반복되므로 자연스럽게 하체의 부피와 근력이 탄탄하게 형성됩니다.

저의 경우, 평소 무릎 통증이 잦았고 오래 걷는 것조차 부담스러울 정도로 관절이 약했습니다. 그런데 계단 오르기를 시작하면서 오히려 무릎을 지탱하는 주변 근육이 강화되어 통증이 줄어들었고, 걷기나 등산할 때도 지구력이 좋아졌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천천히 오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지방 연소 및 체중 감량

계단 오르기의 가장 큰 매력은 짧은 시간에 많은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10분 동안 계단을 오르면 일반 걷기 30분에 해당하는 에너지 소모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시간이 부족한 사람에게 효과적인 체중 관리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실천했던 방식은 출근 시 회사 건물 5층까지는 계단을 이용하고, 점심 식사 후엔 일부러 한 층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계단으로 올라오는 식이었습니다. 일주일 기준으로 보면 100층 이상을 오른 셈이었고, 그렇게 두 달 반을 실천했을 때 체지방률이 약 2% 감소했습니다. 식단 조절은 거의 하지 않았기에, 계단 오르기의 순수한 효과를 체감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방 연소를 높이기 위해선 고강도 인터벌 방식을 적용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2~3층은 빠르게 오르고, 1층은 천천히 걷는 식으로 리듬을 조절하면 짧은 시간 안에 지방 대사가 활발하게 작동하게 됩니다.

2. 계단 오르기를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이는 방법

단순히 “계단을 오르자”는 마음가짐만으로는 이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시작하더라도, 몇 번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파지면 자연스럽게 엘리베이터를 다시 찾게 됩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한동안은 “오늘은 피곤하니까” “시간이 없으니까”라는 핑계로 며칠 하다 포기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실천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나서부터는 계단 오르기가 오히려 무의식적으로 계단을 찾게 될 정도로 습관이 되었습니다.

1) 계단 오르기를 ‘작은 도전’으로 간주하기

처음부터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아주 작고 단순한 규칙부터 만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5층 이하라면 무조건 계단’이라는 자기만의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회사, 집, 병원, 카페 등 대부분의 일상 공간은 5층 이하에 해당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높았고, 그렇게 한 번 계단을 오르고 나면 “오늘도 해냈다”는 작지만 확실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도전은 심리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줍니다. 우리는 습관 형성을 위해 '성공 경험'이 누적되어야 지속할 수 있는데, 계단 오르기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그 성공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도구가 됩니다.

또한, 저는 ‘지금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이미 3층은 올라갔겠다’라는 식으로 자기 암시를 하며, 선택의 순간을 스스로에게 유리하게 이끌었습니다. 이런 작은 동기부여는 생각보다 큰 힘이 됩니다.

2) 층수를 기록하며 동기 부여하기

행동이 숫자로 기록되면, 더 강력한 동기를 부여받게 됩니다.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 첫 주에는 수첩에 하루에 몇 층을 올랐는지 간단히 적어보았습니다. 처음엔 하루 12층, 15층 정도였는데, 어느 날 주말까지 포함해 200층을 넘긴 주가 있었습니다. 숫자를 보는 순간 생각보다 많이 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랐고, 다음 주엔 250층을 채워보자는 목표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는 앱을 활용하게 되었는데요, 특히 Google Fit이나 StepsApp 같은 앱은 자동으로 걸음 수와 계단 수를 측정해 주고 주간 보고서도 보내줍니다. 시각화된 데이터를 통해 ‘보이지 않던 노력’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전환되면서 운동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또한, ‘월간 계단 챌린지’를 스스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엔 1000층 채우기”, “일주일에 5일 이상 계단 오르기 성공” 등의 목표를 설정해 두면 일상 속에서도 목표 지향적인 행동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3) 음악이나 오디오북 활용하기

계단 오르기는 반복적이고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활동입니다. 특히 아무런 자극 없이 오르내리기만 하면 쉽게 질릴 수 있죠. 저도 처음엔 계단을 오르며 “이게 맞는 걸까?” 하는 회의감이 들었지만, 이후부터는 음악이나 오디오북을 병행하면서 운동 자체가 오히려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자주 활용한 방법은 ‘계단 전용 플레이리스트 만들기’였습니다. 템포가 빠른 노래 두 곡이면 대략 6~7층을 오를 수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노래 한 곡이 끝나기 전까지는 무조건 계속 올라가자는 식으로 음악을 기준으로 삼아 운동 시간을 조절하게 되었고, 이것이 계단 오르기를 지속하게 해 준 또 하나의 요인이었습니다.

또한, 출근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오디오북이나 뉴스 팟캐스트를 들으며 계단을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루함은 사라지고, 정보는 쌓이는 일석이조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반복해서 듣는 어학 콘텐츠를 활용하면 운동과 동시에 학습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4) 생활 루틴에 ‘계단 선택 포인트’를 만들어두기

“계단을 언제, 어디서 오를까?”를 고민하지 않고 자동화된 루틴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엔 다음과 같은 계단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출근 시 회사 건물 5층까지는 무조건 계단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에 건물 옆 계단 코스 일부러 돌아가기

지하철 출입구에서 지상까지는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이용

엘리베이터 대기 줄이 길면 ‘무조건 계단’ 선택

이렇게 구체적인 행동 포인트를 정해두면 매번 고민하거나 의지를 쏟지 않아도 자동으로 실천이 됩니다. 선택의 순간이 오면 이미 행동이 정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피로감 없이 반복이 가능해집니다.

3. 계단 오르기의 단점과 주의할 점

계단 오르기는 저비용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적합한 운동은 아닙니다. 특히 자신의 체력 수준, 건강 상태, 운동 경험에 맞지 않는 무리한 시도는 오히려 부상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계단 오르기를 시작했을 때, 주의하지 않아 여러 차례 작은 부상을 경험한 적이 있어 더욱 조심스러워졌습니다.

다음은 계단 오르기를 하실 때 꼭 기억하셔야 할 주의 사항과 단점들입니다.

1) 무릎과 발목 등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음

계단 오르기는 하체 근력을 많이 사용하지만, 그만큼 관절에도 부담을 줄 수 있는 운동입니다. 특히 무릎이나 발목 관절이 약하거나 평소 관절염, 통증이 있으신 분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도 초기에는 무릎이 약한 편이었는데, 무리하게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서 몇 차례 무릎 통증이 심해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매일 무조건 계단을 오르기보다는, ‘격일로 하거나’, 오를 때만 계단을 이용하고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식으로 강도를 조절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하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본인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조절하는 것이 부상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2) 올바르지 않은 자세는 부상의 원인

계단을 오를 때 허리를 지나치게 굽히거나, 발 전체가 아닌 발끝이나 앞꿈치로만 딛는 자세는 매우 위험합니다. 저는 처음 계단 운동을 시작할 때, 숨이 차서 상체를 앞으로 심하게 숙이고 올라갔는데, 그 결과 목과 허리에 통증이 생긴 적이 있습니다. 이는 무리하게 허리에 부담을 준 자세 때문이었습니다.

발은 바닥 전체를 고르게 딛어야 하며, 허리는 자연스럽게 곧게 펴고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이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또한 무릎을 지나치게 펴거나 꺾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운동 효과도 극대화되고, 부상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3) 과도한 속도보다는 일정한 ‘리듬감’ 유지가 중요

처음 계단 오르기를 시작할 때 많은 분들이 빠르게 오르는 것이 운동 효과를 더 높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한때 ‘2 계단 씩 빠르게 뛰어 올라보자’는 시도를 했지만, 금세 무릎에 부담이 가고 금방 지쳐 버렸습니다.

사실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은 ‘속도’보다 ‘리듬’이 중요합니다. 일정한 속도로 무리하지 않고 규칙적인 동작으로 오르는 것이 오히려 운동 강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해 줍니다. 저는 지금은 ‘하루 10분 이상, 1 계단 씩 리듬감 있게 올라가기’를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니 체력은 점점 좋아지고, 부상 걱정 없이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4) 너무 높은 층수, 장시간 계단 오르기는 피해야 함

운동량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층을 오르면 건강에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많은 층수를 목표로 잡으면 몸이 부담을 느끼고 부상 위험도 커집니다.

저도 어느 순간 15층 이상을 오르려고 했는데, 그날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오고 다음 날 며칠간 통증이 계속되어 결국 운동을 멈춘 경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무리하지 말고 점차적으로 층수를 늘려가며, 몸 상태에 따라 쉬어가는 기간을 충분히 가지는 것이 안전합니다.

계단 오르기는 효과적이고 간편한 운동인 만큼, 제대로 알고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릎이나 발목 등 관절 건강 상태를 먼저 점검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너무 무리하지 않고 리듬감 있게 운동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저처럼 처음에 무리해서 통증을 경험하는 분들도 충분히 조절과 휴식을 병행하면 건강한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무리한 속도보다는 꾸준함, 올바른 자세를 가장 우선시하시면서 안전하게 계단 오르기 운동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계단 오르기는 짧은 시간 안에 실질적인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생활 속 운동입니다. 저 역시 처음엔 단순한 실험처럼 시작했지만, 어느덧 생활 습관이 되어버렸고, 그 결과 심폐 체력 향상, 하체 근력 증가, 체지방 감소라는 뚜렷한 신체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계단 오르기’라는 이 단순한 활동이 건강을 향한 주도권을 다시 제 손에 쥐게 해 줬다는 것입니다. 매일 5분씩의 작은 선택이, 몇 달 뒤에 전혀 다른 몸과 마음의 상태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저는 체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오늘부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한 번 선택해 보시면 어떨까요? 큰 결심 없이도, 작지만 지속적인 변화로 건강을 챙길 수 있을 것입니다.


맨몸운동 루틴 만들기

휴대폰에 만보기 앱을 설치하고 걷기운동으로 건강챙기기

내가 일주일에 한 번은 필라테스를 하는 이유

다음 이전